임태희 보수·성기선 진보 경기도교육감 후보, 상호비방 난무…교육계 "건전한 교육정책 아닌 빗나간 승리추구" 지적

입력 2022-05-27 15:28   수정 2022-05-27 16:11

임태희 보수 진영후보와 성기선 진보진영 후보 간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는 6.1 경기도교육감 본선거를 엿새 앞두고 양 진영 선거대책위원회의 논평이 상호 비방전으로 치달리면서 교육계 일각에서는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보수진영의 임 후보 선거대책위는 27일 "성기선 후보는 상대 후보 비방할 시간에 학생들을 위한 교육정책 발굴에나 신경 좀 쓰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선대위는 "지금은 '경거망동' 할 때가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가족들이 원하는 학교현장을 만드는데 힘을 쏟을 때"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임 후보 선대위는 "민주시민교육을 강조하시는 분들께서 왜 그리도 네거티브에 목말라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남 헐뜯을 시간에 학교현장에 보탬이 될 만한 정책 찾기에 열을 올리시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좋은 공약은 베껴서 활용해도 얼마든지 좋다"며 ”지금껏 언론 보도된 내용을 보면 공약보다는 상대 후보 비방하는 글이 더 눈에 띌 정도다.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선거인데, 부끄럽지도 않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기를 바란다. 남은 선거기간 지난 13년간 진보교육감들이 망가뜨려 놓은 경기교육을 되돌아보고, 개선할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임 후보 선대위는 "이재정 교육감에 대해서도 관권선거를 멈추고 복무기강을 다잡으라"고 싸잡아 일침을 가했다.

임 선대위는 "누구보다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분께서 SNS를 통해 특정후보를 비방하며 과거 역사까지 왜곡하고 있다"면서 "경기도교육청을 지켜보는 1143만명의 유권자가 있다.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는데 신경쓰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업 중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 현직 교사를 공직선거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정치적 중립의무와 선거운동 금지 의무 준수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이 같은 위법 행위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역시 함께 고발했다.

성기선 진보진영 경기교육감 후보선거대책위도 27일 임 후보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교육계 무시와 무관심을 지적하고 나섰다.

먼저 성 후보 선대위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26일 지명한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교육계와 언론의 우려가 깊다"며 "교육 문외한 교육부장관 후보자 지명, 교육부 구조조정 신호탄 우려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김인철 후보자가 ‘아빠 찬스’와 ‘비도덕성’을 상징한다면, 이번 지명은 윤석열 정부의 교육에 대한 ‘무시’와 ‘무관심’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성 후보 선대위는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는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한 정치인이 출마했다. 교육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무시와 무관심 위에, 경기교육이 정치 전문가의 ‘먹잇감’이 된 것이다"고 질타했다.

특히 선대위는 "2012년 이후 연이은 정치적 실패(12년 대선 경선 실패, 14년과 16년 국회의원 선거 낙선 등)를 경험한 임태희 보수진영 후보는 정치적 복귀 발판으로 경기교육감 선거를 활용하는 게 아닌지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삶을 가꾸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매우 소중한 국가의 과제다. 실패한 정치인이 기웃거리거나, 문외한이 뛰어들어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트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기선 후보 선대위는 "준비된 교육전문가 성기선 후보만이 윤석열 정부의 교육 무시와 무관심, 교육의 정치화를 막고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미래를 가꿔나갈 것"이라고 적임자론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교육계 일각에서는 양 측의 상호 비방전에 "백년지계인 경기교육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고, 고심하기 보다는 양 진영 후보들 모두 이념에 사로잡혀 건전한 교육정책을 제시하기 보다 빗나간 승리만을 위해 경기교육을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수원=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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